예술의 상상/beyond-letter

마르잔의 새책_<바느질 수다>, 휴머니스트, 2011

유산균발효중 2011. 5. 11. 01:35

내가 사랑하는 작가, 마르잔 사트라피의 새책이 나왔다. 
(블로그의 프로필 그림은 마르잔의 그림이랍니다!!)
 
페르세폴리스에서는 이란여성의 삶을 정치, 사회적인 측면에서 자전적 이야기와 잘 버무려 냈다면, 
바느질 수다에서는 이란여성의 섹스와 사랑에 관한 솔직, 발칙한 이야기들을 담았다. 
(특히 페르세폴리스는 꼭 읽어봐야할 필독도서랄까!)

여전히 여성에 대한 인권침해가 심각한 이슬람 사회의 비화들을 심심치않게 듣는다. 정말??을 수없이 되뇌이게 만드는 이슬람의 여성인권에 대해 이 책은 역시 마르잔 식의 가감없는 발언을 들려주고있다. 비이슬람권은 편향된 시각으로 이슬람여성들을 수동적이고 핍박받는 대상으로만 그리고 있다는 점을 오히려 되짚어보아야 할 것이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환경을 보호하고 좀 더 정의로운 사회를 원하는 사람과, 탐욕스럽고 전쟁을 좋아하는 사람. 그러니까 동양인이냐 서양인이냐, 미국인이냐 이란인이냐, 여자냐 남자냐 하는 구분은 문제가 되지 않는 거지요.”


마르잔 사트라피가 말하는 사랑은 바느질이다. 
조금이라도 한눈을 팔다간 찔리고야 말, 언제 찔렸는지도 모르게 아픔을 느끼게 만드는 것이다. 

과감하고 사랑스런 그녀의 그림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이란에 사는 여성이든, 미국에 사는 여성이든, 한국에사는 여성이든, 
누구나 사랑을 꿈꾸고 사랑하며 살아간다. 
나아가 특수한 문화권에 국한되지 않는 인간의 삶과 희노애락을 재치있게 보여준다. 

할머니의 말처럼 
"사는게 그런거다! 어떤날은 네가 말 등에 타고 있기도하고, 
또 어떤날은 말이 네 등에 타고 있기도 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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