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좁은 일상_시즌1

바.나.바.스.family

유산균발효중 2010. 5. 30. 23:45

 

 

일을 계획하시고 성취하시는 여호와.

우리를 부르시고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시는 은혜에 대한 말씀을 나누어주셨다.

노래를 시키면 교회를 떠나겠다는 애들때문에 두분이 나와서 하셨는데 너무 멋있었다.

 

지난2-3년동안, 이 가정과의 인연은 나에게 너무 많은것을 가르쳐주었다.

 

**네 명의 아이들은 홈스쿨을 한다.

 

 

나는 팔자에도 없고, 한때 나의 최약진과목이었던 수학을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엉뚱한 일을 했다.

이 나라의 교육에 대하여 냉소하지만 막상 어떠한 대안도 없는 나에게 이 가정은 하나의 모델을 보여주었다. 홈스쿨이 공교육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한 나의 질문은 사실 내 마음 밑바닥에 깔린 성취욕과 맞닿아 있었다.

 

못먹고 못살더라도 아는 것은 많아야하고 교육 수준은 높아야 한다는 생각.

알아야 더 올바른 방법으로 사회에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는 생각.

더 나아가 사람들이 보기에 모자란 방법으로 가르치고 배워도 결과는 똑같아야 한다는 욕심.

이런 근본적인 마음의 욕심들이 홈스쿨 혹은 대안적인 교육에 대한 비관적인 마음으로 바뀌어 있었다.

 

이 가정과 함께하는 시간동안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교육에 대해 많이 고민하게 되었다.

영광홈스쿨의 모토는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다.

어렸을 때 내가 자랐던 교회도 이런 모토로 학원이없는 시골이나 도시의 교육수준을 따라가지 못하는 지역에 아이들을 모집에 방학동안 학교 공부를 보충해주는 계절학교를 열었더랬다. 물론 계절학교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고, 대안학교를 세워 실재적인 교육을 하고 있다. 하나님과 이웃과 흙을 사랑하도록. 이것이 얼마나 적중하며 이 시대의 대안이 될지는 알 수 없지만, 그 일의 결과와 상관없이 즐겁게 공부하고 생활하는 아이들을 보면 나의 우울했던 학창시절을 돌아보게된다.

 

 

 

<나의 애제자 시온, 그러나 그는 늘 나를 피한다. ㅋㅋㅋ>

 

<시어머니같은 포쓰의 대니> <내사랑 인애>

 

<역시나 온유는 아티스트~>

 

 

**이 가정에 두 사람은 매우 큰 육체적인 고통을 겪었다.

듣기에도 힘든 질병의 고통을 몸에 간직한 채 살아가고 있는 이 가족에게는 병이 때로는 하나님의 채우심으로 때로는 은혜로 때로는 주권적인 역사로 때로는 징계로 다가왔다.

그리고 그 모든게 만나서 축복과 섭리가 되었다. 누군가가 말했으면 상투적이었을 이야기와 간증들이 이들이 삶으로 녹여내고 있음을 보니 울컥했다.

 

파송 전까지 하나님의 인도와 재정적인 훈련 육체적인 훈련을 모두 통과한 이들 가족은 곧 떠난다. 처음 헌신을 하고 근 20여년간 하나님께서 세밀한 보살핌으로 이들을 인도하신 것에 감사하고 이 영광의 자리를 함께 할 수 있어서 기뻤다.

아이들이 정말 보고싶을 것 같다.  처음 만났을때는 어린이 같았는데, 떠날때가 되니 모두들 청소년이 되어있다. 사랑하는 법과 사랑받는 법을 가르쳐준 아이들. 어떤 환경에서도 하나님을 의지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신 두 분의 선교사님께 감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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