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좁은 일상_시즌1

김창완은 유산균도 춤추게 한다

유산균발효중 2010. 5. 2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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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날 사랑하는 게 아니고 날 사랑하고 있단 너의 마음을 사랑하고 있는 건 아닌지.

 

이런 가사로 노래를 만들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ㅇㅈㅇ이 좋아요. 그리고 이 가사를 이해하는 사람과 함께 들어서 좋아. 스니커스를 신고 뛰쳐나갈만큼 상큼한 노래는 힘들어.아무리 뙤약볕에서라도 당신의 늘어지고 멜랑콜리한 노래는 기꺼이 들을 수 있지요.

 

2. 노리 플라이가 아니라 노 리플라이no reply랍니다. 이주노리가 좋아한답니다.

 

3. 뚤뭇과 중얼중얼.

-김c가 가수야?

-노래 부르는거 한번도 못봤어.

-목소리가 이상하지 않았던가?

그가 무대에 올라와 주구장창 아무런 멘트없이 40분을 꽉 채워 노래를 부르고 내려가는 순간.

아,그는 정말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사람이며, 프로다운 사람이구나.

열심, 최선을 다함, 예의를 아는 사람이구나 했다.

게다가 노래까지 좋다니.

 

4. 이ㅈㅎ의 기타소리는 언제들어도 맛깔난다.

그에 대한 혐의는 지울수 없으나..

 

5. 윤ㅈㅅ아저씨는 좋은 아저씨다.

난 그가 왜 파란테의 선글라스를 끼고 왔는지 알지요.

 

6. 해가 뉘엿뉘엿지고 밤이 깊어갈때 듣는 소규모--밴드의 BGM도 좋을씨고.

 

 

+++

그러나 이 모든 감동을 뒤집은 그가 있었으니.

뛰어가보자

 

 

이름이 김창환인지 김창완인지도 헷갈리는, 유명하긴 한데 뭐하는 분인지 잘 모르겠는..

땡땡이 남방을 입고 나와 노래가 끝날때마나 하트를 날리는 김창완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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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구보다 많은 박수와 호응과 앵콜을 쏟아낸 김ㅊㅇ밴드의 입이 떡 벌어지는 공연.

그 후로 며칠동안 '산 할아버지 구름모자 썼네~'를 흥얼거렸다는 후문이..

30년이 다 되가도록 움직여 보지 못한 유산균의 각종 소근육을 움직이게 하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음.

오늘부터 김창완아저씨의 팬이 되어보기로 했다.

그러려면 우선 기타로 오토바이부터 타야하나? 비누방울로 집부터 만들어야 하나?

 

p.s. 두번째 사진에 찍힌 뻘쭘한 두분은 김창완에 열광하며 흔들어대는 젊은이들 틈에서 눈을 어디 둘지 모르며, 김창완보다 관객들을 구경하시던 중년의 연인?!

노래 중에는 그러시다가 노래가 끝나면 앵콜은 가장 열심히 외치셨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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