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을 향하는 기차가 아닌 북쪽을 향하는 기차를 타버렸다. 기차의 종착지는 반대방향인 디종이었고, 우리는 그 중간 마을인 투흐뉘에서 내려야했다. 작은 마을이라 기차도 자주 다니지 않는데다가, 철로 공사로 다음 열차 시간까지 2시간이나 남아버렸다. 인간 네비의 굴욕이자 살짝 눈치보기 모드에 돌입해야만했다. 친구들과 이별하느라 슬펐던 그는, 예상치 못한 종착지에 가면 긴장을 팍 하는 그는, 이 마을에서 맥주한캔을 들이키고야 말았다.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작은 마을이었지만, 트레킹 코스, 캠핑장도 있으며, 거대한 사원을 끼고있는 성당을 마주하고, 강변을 따라 걸을 수 있는 아름다운 마을이었다.
특히 성당 안의 창문 모자이크가 칸딘스키를 연상시켰으며, 성당 안쪽으로 나 있는 고요한 정원과 도서관이 인상적이었다.
'도시의 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네 산책 (0) | 2014.06.03 |
---|---|
부활절 @Taizé (0) | 2014.04.28 |
Butte Chaumon (0) | 2014.04.17 |
주말 산책2 (0) | 2014.04.07 |
주말 산책 (0) | 2014.04.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