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좁은 일상_시즌1

3년

유산균발효중 2012. 6. 24. 20:39

부끄러움을 알았던 그가 그립다. 

그 무엇과도 타협하지 못했던 그가 그립다. 

'조어삼매'에서 화자가 신사 잉어를 기다리는 것처럼...




그 때나 지금이나 그와 나는 아무 상관없는 사람일텐데, 그의 죽음이 왜 이리 슬플까.

3년 동안 그와 나에겐 생사를 오가는 큰 변화가 있었음에도, 

그와 나를 제외한 어떤 것도 변함이 없다. 

그가 그토록 바꾸고자 했던 이 나라도 역시. 변함이 없어 보인다. 적어도 지금은 그렇게 보인다. 


@봉하마을_ 2012.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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