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속으로 정리되지 않았었는데,
사실 무엇을 선택하든 나는 고만고만하게,
타인에게 잘 처리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며 해낼 만한 수완을 가지고 있음이 사실이다.
그러나 어제의 대화를 통해 정작 선택을 위한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나에게 무자비하게 압박하는 것에대해 불만과 원망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내가 굳이 A를 하지 않을 이유도, B를 하지 않을 이유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나는 A와 B모두를 거부했을까? (사실은 선택하지 않은 것이다.)
이유는 너무 간단하게도 무언가를 선택할 마음의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나의 내면을 추스릴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이를통해 교회에서 소위 '봉사'를 한다는것,
그것이 마치 믿음의 척도이자 하나님에 대한 헌신인 것처럼 되어버린 전례에 대해 불만이 터져나왔다.
복음에 자꾸 무언가를 더해야 하는 이 상황이 울컥했다.
또한 그 피해자이면서 가해자인 나의 목적에 대해서도 더 생각해보게 되었다.
하나님앞에 순수하고 자유로운 마음이 아닌 목적으로 무언가를 선택하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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