갸우뚱 묵상

누구를 기쁘게 할까?

유산균발효중 2010. 6. 28. 19:33

내가 이처럼 강경하게 말하는 것이 사람들을 조종하려는 것이겠습니까

아니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려는 것이겠습니까?

아니면 대중의 갈채를 얻으려는 것이겠습니까?

나의 목표가 대중의 인기를 얻는 것이라면,

나는 그리스도의 종이 되려고 애쓰지 않을 것입니다.

...

내가 여러분에게 전한 이 위대한 메시지는 그저 인간의 낙관론이 아닙니다. 그것은 내가 전통으로 물려받은 것도 아니고, 어떤 학파로부터 배운 것도 아닙니다.

-갈라디아서 1장 중에서

 

 

 

나에게 기본적인 생활권을 보장해주었던 일자리로부터 떠나기로 결정했다.

나의 이런 선택은 계약 파기이자, 배신의 행위라고 말할 지도 모르겠다.

이 일을 그만 두었을때의 삶이 막막하기도 하고,

그만둔다는 말씀을 드리기 위해 눈치보이기도하고.

 

가장 깊은 내면에서, 내가 얼마나 약속과 책임감을 무너뜨리기를 두려워하는지  보게되었다. 누군가에게 아쉬운 소리를 하지않고 피해도 주지 않으면서 깔끔하게 일을 처리하는게 내가 세워둔 계획이었다.

그러다가 이 말씀을 묵상하며 풀썩했다.

(이와 관련해 몇가지 응답이 있었는데, 생략하고!)

 

 

사람'도' 기쁘게 하고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생각. 나의 공부가 사람들을 이롭게하고 세상을 섬기는데 사용되어야 한다는 생각.

매사에 의미와 명분을 따지는 내가 늘 빠졌던 함정.

때론 내가 살아가는 일상이 아무에게도 도움이 안되고 실패만 있는 것 같고,

사람들의 기대를 져버릴 때에라도.

하나님이 기뻐하신다면, 하나님의 인도를 따라가는 삶이라면

인간의 낙관론이 아닌 진실한 제자의 삶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뒷이야기.

그만둔다는 얘기를 꺼냈을때 받게될 비난을 예상하고 조심스레 이야기를 꺼냈을때,

그분은 오히려 아쉽다고,

돈이 필요하면 다른 곳에 추천을 해주겠노라고 말씀하셨다.

앞선 염려와 걱정은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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