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상상 425

Grace de Monaco (2014)

아마도 니콜키드만을 위한, 의한, 으로부터의 영화일 모나코의 그레이스가 올해 칸의 개막작으로 선정되었다. 최근 보았던 가장 재밌었던 전기영화는 단연 입생로랑이었는데, 이와 비교했을때 이야기의 완성도나 긴장감이 매우 떨어진다. 단지 니콜키드만의 클로즈업되었음에도 아름다운 얼굴과 그녀의 연기가 얼마나 무르익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정도? 모나코의 아름다운 정경이 감성을 불러일으키며, 프랑스인들에게 존경받아 마지않는 드골 장군님을 바보같이 묘사한데서 오는 웃음 정도? 프랑스에 합병될 위기에 처한 모나코를 구한다는 왠지 모를 독립투사 이미지도 약간 작위적이어서 공감은 잘 안되었는데, 당시의 외교적 상황을 이해하는데는 참고가 될 만한 정도로 마무리. 여튼 니콜키드만 언니 예쁘다. 가 결론!

@Grand Palais

la nuit des musée, 올해는 그랑팔레. 빌 비올라를 보는 것만으로도 올해의 전시를 다 본것같은 뿌듯함은 뭐지? 게다가 모뉴멘타2014까지, 모뉴멘타 올해의 컨셉은 일리아, 에밀리아 카바코프 부부가 만들어 놓은 '이상한 도시' 적절한 시간 안배로 줄을 그리 오래 기다리지 않았다. 전시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으로 미루고, 시의성이 떨어지기 전에 사진 몇장 정리.

musée Gallo-Romain

갈리아 시대의 수도였던 리옹은 도시 곳곳에 고대의 유적들을 잘 복원, 보존해놓고 많은 이들의 발길을 끈다. 로마 원형 공연장/경기장의 무너진 터 한쪽에 자리잡은 이 박물관은 인근에서 발견된 로마시대 건물에서 떨어져나온 벽과 기둥, 건물 내부의 유적들로 가득했다. 유물 자체보다 내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이 공간의 아름다움인데, 입구에서 전시장으로 내려오는 원주형 계단은 태양광이 비치며 마치 신비한 동굴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을 준다. 동선도 환상적인데, 정말 강물이 흘러가듯이 스윽 지나가면 어느새 전시장의 마지막에 도달해 있다. 중간중간 휴식을 할 수 있도록 마련된 의자 옆에는 통유리로 된 큰 창이 있다. 박물관이라는 죽은 자들의 공간이 저 밖에 살아있는 자들의 공간과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이다. 내가 보고있는..

NOUVELLES HISTOIRES DE FANTÔMES @palais de tokyo

아비 바부르그의 므네모시네 지도, 유령, 죽음과 애도,비탄의 영상으로 가득찬 그러나 아름다운 공간. Arno Gisinger의 사진들. 종려주일에 만난 파졸리니의 마태복음 http://www.palaisdetokyo.com/fr/exposition/nouvelles-histoires-de-fantomes Nouvelles histoires de fantômes est une installation bouleversante conçue par Georges Didi-Huberman et Arno Gisinger d’après le légendaire Atlas Mnémosyne de l’historien de l’art du début du XXe siècle Aby Warburg. Ce qui en r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