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상상/un-frame

Edit Piaf @BNF

유산균발효중 2015. 7. 11. 06:19


미테랑도서관엔 두개의 전시장이 있는데, 도서관에 있는 수억만의 자료들 중에 일부를 일정한 테마를 가지고 대중에게 공개하는 자리라 할 수 있다. 지난 전시들을 떠올려보면 프랑스인들이 자랑스러워하는 프랑소와 1세와 관련된 역사 전시, 오디오나 비디오 자료로 보관된 사진 작가들의 전시도 있고, 아스테릭스처럼 만화가 테마이지만 프랑스 골족에 관한 사료들과 버무린 전시도 있었고, 지금은 소장중인 롤랑바르트의 글들을 모아 복도에 전시하기도 하고. 아방가르드 작가들의 낙서같은 스케치들도 종종 볼 수 있다. 이처럼 도서관이라고 해서 고리타분 사료들을 나열하는 종류는 아니고, 대중들이 친숙할만한 테마들을 그때그때 선정해 아카이브를 공개하는 방식이다.

지금하고 있는 전시는 에디트 피아프. 우리나라 가수 중에는 누가 있을까? 목소리 만으로 대변되며 사족이 필요없는.. 심수봉? 

어쨌든 이번 전시에는 대량의 오디오와 비디오 아카이브 방출! 전시장에 들어서면 오디오 가이드를 건내주고, 에디트 피아프의 괘적을 밟으며 오디오 가이드 기기에서 나오는 노래를 들을 수 있다. 어린 시절 아버지를 따라다니던 서커스장에서의 사진에서부터 노래를 부르던 벨빌의 길가와 몽마르트, 드라마틱한 삶과 사랑을 수많은 악보들과 함께 사진, 그리고 그녀의 목소릴 따라 구경해볼 수 있다. 마지막을 장식하는 마리옹 꼬티아르가 나온 영화 La mome 의 비디오 클립까지 보고 나면 에디트 피아프를 주인공으로 한 또 한편의 영화가 끝난다. 

오랜만에 그녀의 목소리를 들으니 몸 속 세포들이 꿈틀대는 기분. 너무 깊은곳에서부터 끄집어 나온 목소리가 부담스럽게 느껴졌었는데, 확실히 드라마틱한 무언가가 있다. 




장 꼭도가 그린 피아프



'예술의 상상 > un-frame' 카테고리의 다른 글

Lartigue, la vie en couleurs @MEP  (0) 2015.07.23
피에르 보나의 색  (0) 2015.07.19
Velasquez @ Grand Palais  (0) 2015.07.10
MACBA,바르셀로나 현대미술관  (0) 2015.06.06
Joan Miro  (0) 2015.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