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상상/un-frame

Lartigue, la vie en couleurs @MEP

유산균발효중 2015. 7. 23. 05:22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는 MEP의 전시. Lartigue의 컬러사진들과, 알리스 스프링스란 작가의 인물사진들, 지하 전시장에서 열린 고양이 사진들을 보고나니 배가 부르군! 

흑백사진와 파리의 황금시대의 패션사진으로 유명한 락티그의 이번 전시는 80년이란 긴 시간동안의 작업들을 소개하고 있다.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그의 또 다른 면모를 볼 수 있다. 가족과 주변인물들을 찍은 컬러사진들은 과거의 풍경을 담고 있지만, 색채와 빛이 매우 현재적이다. 패션사진스런 중산층의 일상을 담은 그의 작업에 심정적인 공감이 가진 않지만, 아름답다는 감탄사만은 절로 나온다. 

락티그의 사진 중 맘에 들었던 사진.이 색이 그의 색이었나? 찍고나서 보니 잘 생각이 안나네. 

이건 알리스 스프링스의 전시장에서 본 락티그의 초상. 고우신 할아버지.


알리스 스프링스란 작가는 연극배우 출신으로 작업 속에 계속 등장하는 남편인 Helmut Newton을 만나 콜라보 작업을 시작했고, 알리스 스프링스라는 이름으로 자신만의 커리어를 쌓아갔다. 유명인들과 일반인들의 초상을 그들의 캐릭터가 드러나도록 작업했는데, 유명한 헐리웃 배우나 예술가들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특히 그녀의 자화상이나 남편과 찍은 자연스런 셀프샷들이 인상적이었다. 





지하 전시장은 고양이를 찍은 사진이 테마다. 유명한 작가들이 찍은 고양이 사진들 일색이다. 파리에 산 이후로 고양이와 심정적 거리가 좀 가까워진 터, 유머러스하고 기발한 사진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