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상상/un-frame

portraits

유산균발효중 2014. 10. 23. 04:16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는 MEP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지않은 작가들이어서인지, 평소보다 한적했고 줄을 서지 않아도 되었다. 가을을 시작하는 기분이다.

가르시아라는 평범한 이름의 이 작가는 초현실적인 오브제들을 이용한다거나, 현실적인 대상을 초현실적으로 만들어놓는다.
여러 시리즈 중 인상적이었던 초상시리즈. 대번에 누구인지 알만한 이들을 찍었는데, 인물은 배경이나 구도처럼 사진을 구성하고 있다. 그들은 초상 사진의 주인공이기도하고, 이미지의 사진의 한 부분이기도하다. 예컨대 가타리의 사진은 그를 가장 잘 보여주는 여러 소품들을 모아둔 세트인 한편, 그의 사유를 가장 잘 보여주는 포즈로 가타리 자체를 오브제로서 배치하고 있다.
그리하여 과도하게 평범한 초상사진이라는 주제를 초현실로 만들어버린다.



리히텐슈타인과 클로소프스키 그리고 가타리
마지막으로는 작가 자신을 그림자로 보여주는 작품.
'두려움 뒤에 숨은 자화상'이라는 제목인데, 한참이나 서서 지켜봐야만했다. 용감하게 서있는 두려운 사람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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